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동산 발언 파문’으로 물러난지 보름. 의례적으로 보면 벌써 후임자를 찾아 인사를 끝냈어야 하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물러난 정문수 전 경제보좌관의 후임 인선을 주초 단행했고 외교 라인의 차관급 인선 작업도 마무리한 것과 비교하면 ‘진통’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을 정도로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는 후임 홍보 수석 인선과 관련해 크게 두가지로 가닥을 잡고 있는 듯하다. 우선 시기와 관련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끝내고 돌아오는 오는 13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러야 이번달 중순이나 돼야 인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사람이다. 청와대는 일단 외부 수혈 쪽으로 무게를 두고 사람을 찾고 있다. 일부 언론인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신 다른 사람을 찾아 보려 해도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경우 당초 그렸던 카드, 즉 윤태영 대변인의 승진 임명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다. 윤 대변인은 지금까지는 고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후보자를 끝내 찾지 못할 경우 방법이 없다. 이 경우 청와대의 새로운 대변인은 김성환 부대변인이 물려 받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