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투자자 채권서 주식이동 아직 일러"

AWSJ "채권상승 호재많아 여전히 매력적" 최근 세계 증시의 동반 랠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주 뉴욕 증시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핫머니가 채권시장에서 증시로 옮겨가는 바람에 주식 투자에 대한 유혹이 커지고 있지만 아시아 채권 투자자들은 이 같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신문은 주문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달러표시 아시아 채권의 수익이 호조를 보이는 등 아직도 채권 투자가 매력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버클레이 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채권의 수익률은 13.5%로 타이를 제외한 역내 증시 상승률이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디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채권 투자의 상대적 메리트로 꼽히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도 낮아져 결국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면 채권가격의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신문은 한국 국채의 경우 적정한 수준의 경상수지와 재정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아시아 투자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말레이시아 국채는 최근 미 국채와의 스프레드를 좁히는 등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구영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