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 대표단이 21일 미국을 방문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지식경제부 주력시장 협력관 등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은 2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양국 간 추가협의를 진행한다.
미국 측 대표단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해 핵개발자금으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원유 수입 감축 등을 포함한 논의를 우리 정부와 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이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년도에 비해 18% 이상 줄여야 금융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우리나라도 비슷한 수준에서 원유 수입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말 그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등을 포함해 한미 양국 간 후속협의를 위한 것"이라며 "당장 이번 방문에서 수입 감축 규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