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자동차들이 달려온다

하반기 수입차 30여종 줄줄이 출시
벤츠 E클래스 쿠페·BMW 5시리즈 등 독일자동차 4사 인기모델 신차 선보여
토요타·포드 등 美·日도 라인업 확대 국산은 제네시스·쏘울·QM3 신형 주목

아우디 A3 스포트백

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

수입차들이 하반기에도 강력한 신차를 무기로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약 30여종의 신차가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고, 올해는 국내에서 그 동안 인기가 높았던 모델의 신차가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출격 준비를 마친 차급별, 유형별 인기 모델들을 알아본다.

◇독일차 4사가 단연 관심= 상반기 마지막 신차로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클래스는 하반기에 쿠페와 카브리올레,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디젤 하이브리드, 고성능의 AMG 모델까지 들여와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에 20~30대 젊은 감성을 충족시킬 A클래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역동적인 해치백 스타일에 A클래스는 벤츠의 고객 연령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8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등장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강력한 신차를 앞세워 최근 줄어든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단번에 만회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BMW코리아는 뉴 E클래스의 대항마로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9월경 내놓는다. 독일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지존 경쟁에서 현재는 앞서고 있지만 E클래스가 먼저 선보인 만큼 긴장하는 모습이다. 새롭게 BMW 모델로 추가된 4시리즈도 쿠페 모델이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해치백의 최강자 골프 7세대 모델을 7월부터 판매한다. 기존 모델보다 커지고 낮아진 디자인에 차체 무게도 덜어냈다. 유럽 기준으로 1.6 TDI 블루모션의 연비가 리터당 30km를 넘을 정도여서 국내에서도 리터당 25km 전후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105마력의 1.6 TDI 블루모션과 150마력의 2.0 TDI 블루모션이 먼저 출시되고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연말께 A3 스포트백을 들여올 예정이다. 기존 해치백 스타일로 판매가 부진했던 A3와 달리 세단형 스타일을 갖췄다. BMW 1시리즈, 벤츠 A클래스와의 독일 프리미엄 소형차 3파전이 볼만할 전망이다. 아우디는 Q5의 고성능 모델로 V6 3.0ℓ TFSI 슈퍼차저 엔진을 얹어 최고 354마력, 최대 48.0kg·m의 성능을 내는 SQ5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非 독일계 차도 주목해야= 독일을 제외한 유럽, 일본, 미국 브랜드도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로 독일차의 질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선봉에 서는 것은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업체다. 엔저를 등에 업고 강력한 가격 할인까지 나서는 일본차는 다양한 신모델로 국산차 고객을 유혹한다. 토요타는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을 내놓고 현대차 그랜저 등 국산 대형 세단 고객을 빼앗아 올 기세다. 가솔린 3.5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닛산은 주크와 패스파인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추가한다. 소형 SUV인 주크는 국내에 추가되고 있는 트랙스, QM3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패스파인더는 7인승 대형 SUV로 늘어나고 있는 아웃도어 캠핑족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이다. 닛산은 기존 로그, 무라노에 이어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기존 G25의 가격을 570만원이나 낮춘 모델을 7월에 선보이고, 세단 모델의 신형으로 Q50도 들여온다. 인피니티는 Q50이 스포츠 쿠페 디자인에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구성을 갖춰 유럽차와 승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에 2인승 컨버터블 F-타입을 출시하고, 레인지로버에는 고성능의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추가한다. 포드 코리아는 퓨전과 링컨 MKZ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유럽계 디젤차와 연비 경쟁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산차는 제네시스, 쏘울, QM3 등= 국산차는 올해 상대적으로 주목할 신차가 부족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차의 제네시스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첫 모델 이후 디자인과 성능을 완전히 바꾼 풀 체인지 모델로 독일 프리미엄 중형 세단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과 K3 쿠페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산 최초의 박스카인 쏘울의 후속 모델은 보다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됐고, K3 쿠페는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인 QM3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전기차인 SM3 Z.E.도 연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GM도 스파크의 전기차인 스파크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