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곁에서 롱런하는 3할대의 펀드베테랑으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2010년 대한민국 증권대상 자산운용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정찬형(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서울경제신문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 누구보다 한국투신운용에 깊은 애정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께 이 기쁨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펀드시장에 대해 "국내증시가 1,696.14포인트로 출발해 약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선 약 7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며 "원금회복과 이익실현에 따른 환매였지만, 자산운용시장으로서는 자금이탈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정도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투신운용은 '전문성과 열정으로 보다 나은 성과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직원들과 세 가지 다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다짐은 기존 펀드의 성과관리와 초저금리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상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연초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운용 대표펀드인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를 다시 분기성과 기준 상위 30% 수준의 상위그룹으로 회복시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 한국의 힘 주식형펀드'와 '한국투자 삼성그룹주펀드'를 기간별 수익률 최상위그룹의 상품반열에 안착시켰다. 정 대표는 이어 "월급 주는 펀드라는 애칭이 붙게 된 월지급식펀드와 거치식펀드에 적립식 효과를 주는 분할매수펀드, 목표이익이 달성되면 안정자산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펀드, 랩 상품과 차별화된 압축포트폴리오펀드 등을 선보이며 투자자와 자금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형펀드'시대를 열었다"며 "그러자 투자자는 다시 관심을 보여주셨고, 국내주식형펀드로 올 한 해 1조3,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약속은 고객서비스를 강화하자는 것이었다. 정 대표는 "찾아가는 펀드서비스를 위해 500회 이상의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해지자 불만은 줄어들고, 펀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현장에서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약속은 해외 진출계획은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 그는 "해외펀드의 직접운용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트 확충을 꾸준히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운용을 통해 검증 받은 운용시스템 프로세스를 해외운용과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홍콩현지법인 출범에 이어 내년 초 중국본토 상하이리서치센터를 차질 없이 개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정 대표는 "높이 쌓으려면 넓게 바닥을 다져야 하기에 기본에 충실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하는 한국투신운용의 노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앞으로의 걸어가는 어깨는 책임감으로 더욱 무겁고 발걸음은 더 가벼울 것 같다"며 "운용철학을 준수하고, 단순히 펀드를 판매하는 운용사가 아닌 운용철학을 제공하는 운용사로 차별화 되기 위한 담금질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