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의 ‘주식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KT&G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14일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설치되는 전문위원회로 기금운용본부에서 판단하기 곤란한 사항에 대해 의결하고 의결권 행사지침을 매년 검토, 그 결과를 기금운용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위원회는 교수 3명과 관계전문가 3명, 변호사 2명, 연구원 1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특히 첫 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이 3.1% 보유하고 있는 KT&G와 관련된 현황보고도 예정돼 있다.
국민연금은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앞서 13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KT&G를 비롯해 국민연금이 주주로 있는 기업들의 주총에서 어떻게 의결권을 행사할 것인지 논의한다.
단 투자위원회에서 KT&G의 의결권행사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SK㈜와 소버린의 분쟁에서 SK㈜를 지지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국내 기업인 KT&G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서 행사한 주식의결권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총 1382건 중 찬성 1321건, 반대 38건, 중립 23건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