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특정 병원과 짜고 산업재해를 고의로 줄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26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GS건설이 경기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신축하면서 인근 M병원과 공상(公傷)계약을 체결한 뒤 일하다 다친 환자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고 일반수가로 처리해 진료비를 직접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M병원이 제출한 공상환자 기록을 근거로 “GS건설이 목 디스크 치료와 개복수술 등을 치료기간 4일 미만의 공상으로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은 하루 일하는 노동자가 2만명 가량인 파주 LCD단지 공사현장에서 지난 1년간 산업재해가 단 4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의문을 품고 공사현장 주변의 병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공사현장에서 산재 사실을 은폐하는 것은 산재 다발 건설사에 공공공사 입찰자격사전심사(PQ) 감점 등 불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동부에 GS건설에 대한 사업장 감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