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中 유럽 '이상 혹한·폭설' 피해 확산

올해 러시아서만 50명 사망…공항 폐쇄 등 경제 피해도

중ㆍ동부 유럽에서 이상 혹한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ㆍ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ㆍAFP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시베리아발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난 주말 3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로써 올 겨울 한파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스크바에서만 20명, 러시아 전체로는 50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는 지난 19일 영하 31도까지 떨어졌고 22일에도 영하 19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지난 주말 3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 이후 21명이 목숨을 잃었고 폴란드도 주말에만 4명이 동사했다. 공항폐쇄 등 경제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공항은 눈과 얼음으로 지난 20일 일시 폐쇄됐으며, 스칸디나비아 SAS 항공도 21일 144개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스웨덴에서는 빙판길교통사고가 최소 500건 이상 발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등 각국은 주민들이 혹한에 견딜 수 있도록 에너지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노숙자나 알코올 중독자의 동사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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