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올초 투자비부담으로 끝내 좌초/“3세대 수성펜” 최근 해외서 인정 주문쇄도종합문구업체인 마이크로는 부도원인이 됐던「탱크펜」의 생산을 본격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마이크로는 3년간 5백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제3세대 수성펜으로 불리는「탱크펜」의 개발에 나섰고 지난 95년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같은 막대한 투자비는 자금압박으로 이어져 마이크로는 이를 감당하지못한채 지난 2월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결국 탱크펜이 이회사 부도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마이크로는 부도의 원인이된 이 탱크펜으로 재기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는 부도를 내기전 5천만달러어치의 탱크펜을 수출한데 이어 부도를 낸 올해도 7천만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금융권의 신규대출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돼 마이크로는 지난달 대구은행으로부터 자금대출을 받아 설비증설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는 그동안 수출만 해오던 탱크펜을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월 5백만개정도를 생산해 내고 내년부터는 월 1천만개로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수성펜의 잉크공급장치인 자바라를 개발해 흘러나오는 잉크의 양이 최적상태로 조절될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탱크펜의 또다른 특징은 액체상태의 잉크잔량을 확인할수 있으며 필기거리가 다른 일회용 수성펜에 비해 2배이상 길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문구조합관계자도 『마이크로 탱크펜이 품질과 디자인에서 모두 뛰어나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이 제품이 마이크로 재기의 발판이 돼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