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옛집·꽃담 책으로 담아 ■ 한국의 옛집과 꽃담(이종근 지음, 유연준 사진, 생각의 나무 펴냄)=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저자가 10여 년 동안 전국의 옛집과 꽃담을 답사해 책으로 기록했다. 담은 너와 나, 인간과 자연을 가르는 경계지만 동시에 문화적 소통 수단이다. 담장, 굴뚝, 합각에 새겨진 의미와 상징들을 설명해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문화의 숨은 숨결을 전해준다. 2만원. '남자 피부 관리' 지식 총망라 ■ 피부미남 프로젝트(송중기ㆍ황민영 지음, 안테나북 펴냄)=이제는 남자도 매끈한 피부가 경쟁력이 된 시대다. 여자도 부러워할 고운 피부를 가진 배우 송중기와 남성 뷰티 전문가인 황민영씨가 '남자 피부 관리'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 했다. 군인을 위한 특별 관리법을 비롯해 술자리에서는 물을, 흡연자는 비타민 섭취를 늘려 피부를 아껴주라는 조언들이 담겼다. 1만5,000원. 한국의 귀신 '스트레이트' 사진으로 ■ 충돌과 반동(이갑철 지음, 포토넷 펴냄)=2002년 금호미술관에 걸렸던 사진작가 이갑철의 '충돌과 반동' 연작은 한국의 귀신을 '스트레이트' 사진으로 담아낸 희귀한 다큐멘터리로 한국인의 정체성, 원시성과 기(氣)를 잡아 내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다. 신들린 마음으로 귀신의 기운을 찍은 작품들이 144쪽 사진집으로 출간됐다. 7만원.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조장하는 사회 ■ 컨설턴트(임성순 지음, 은행나무 펴냄)=완벽한 살인을 하기 위해 '킬링 시나리오'를 대신 써 주는 주인공 작가는 우연처럼 보이는 불행을 연쇄적으로 계획해 그런 불행이 쌓여 결국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조장하는 현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소설로 지난 1월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만1,500원. 철학·논리로 배우는 한자 학습법 ■ 한자의 기막힌 발견(조옥구 지음, 한자와 한글 펴냄)=한자의 철학, 논리와 한자의 음을 이용해 쉽게 배우고 잊어버리지 않는 한자학습법을 제시했다. 한자의 발전과정에 대한 소개가 한자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은 절약하되 학습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한자를 만든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 역사를 다뤄 고대인들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2만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은 ■ 한국영화 최고의 10경(김소영 지음, 현실문화 펴냄)=평론가이자 영화학자인 저자가 조선의 영화감독인 안종화ㆍ이병일 감독부터 196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한형모ㆍ김기영ㆍ신상옥ㆍ이만희 감독, 오늘날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임권택ㆍ이두용ㆍ김기덕ㆍ홍상수ㆍ장률ㆍ박찬욱ㆍ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꼼꼼히 살폈다. 조선영화에서 한국영화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아름다운 영화적 경관과 버무려졌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