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중국 커플들

SetSectionName(); '철 없는' 중국 커플들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의 20대 청춘커플이 일본인의 중국인 대학살을 그린 영화를 보며 키득대다가 극장에서 쫓겨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중국 다롄(大連)에서 벌어졌다. 3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에서 영화 ‘난징! 난징!’을 감상하러 온 10대 남녀 한 쌍이 영화 상영 중 여러 차례 소리 내 웃다가 다른 관객들의 분노를 사 영화관 밖으로 내쳐졌다. ‘난징! 난징!’은 지난 1937년 일본의 중국 침략 당시 난징(南京)에서 일본군이 30만여명의 중국인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내용을 사실적으로 담은 흑백영화로 피해 당사자인 중국인으로서는 눈물을 흘리면 흘렸지, 도저히 키득댈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는 것이 이 커플이 쫓겨난 이유였다. 당시 현장 증인의 전언에 따르면 ‘튀는’ 옷을 빼 입고 엉덩이를 흔들며 극장에 들어선 이 커플은 난민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고는 “저 사람들 졸업사진 찍냐?”라고 비아냥 거리며 웃었고, 위안부의 참상에 대한 장면에서는 위안부의 몸매가 이러쿵 저러쿵 하며 키득거렸다고 한다. 영화 상영시간이 1시간 가량 지났을 때 뒤에 앉았던 한 노인은 참다 못해 앞 자리 커플에게 “입 다물라”고 소리쳤다. 이에 커플은 “뭔 상관이냐”고 반박했고, 이런 행동이 주변 관객의 분노에 불을 지펴 결국 그들은 영화관 밖으로 내쳐졌다. 이 같은 소동은 대략 10분가량 지속됐고, 이 커플은 풀이 죽어 상영관 옆 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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