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WB는 어떤 곳

GCF,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환경분야 세계은행
WB, 국제원조 창구 역할… IMF와 양대 경제기구 꼽혀

4일 인천 송도 G타워에 사무국을 연 녹색기후기금(GCF)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린다. GCF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전세계에서 기금을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GCF 사무국 유치로 국내에는 연간 3,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침체돼 있는 인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GCF의 헤드쿼터 격인 사무국을 보유함에 따라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국제 환경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CF는 수십억달러 상당의 기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 앞서 4,000만달러를, 스웨덴은 4,500만달러를 출연하기로 약속했지만 GCF의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 공여가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날 인천 송도 포스코 E&C 제2타워에 한국사무소를 연 WB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양대 국제 경제기구로 꼽힌다. 지난 1946년 빈곤퇴치와 공동번영을 모토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188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총재가 비(非)미국인 중 최초로 임기 5년의 총재직에 오르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WB 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의 다섯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사무소에는 지식공유·개발금융·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위해 IFC와 MIGA가 함께 들어선다. 한국사무고 개소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돼온 우리나라와 WB 간 파트너십 강화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기금인 '한-세계은행 협력기금' 사업 또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