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부문의 고용지표에 착시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일 ‘최근 고용현황 진단 및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달 민간부문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2,000개나 늘었는데, 이는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3월 금융위기의 여파로 26만4,000개 감소했던 것과 비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지난달 민간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4만5,000개 감소했는데 지난해 9월 6만2,000개 감소한 이후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간부문의 일자리는 지난달 2,239만8,000개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008년 3월(2,247만개)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서 “민간부문의 일자리 회복이 탄력적이지 못해 하반기에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폭이 약해지면 고용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손 연구원은 정부가 민간부문 고용지표에 착시효과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취약한 부문의 지원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손 연구원은 최근 일자리 창출은 50대 중고령 계층에서 주도하는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올해 들어 감소세로 반전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폭을 확대하기 위해 “전체 고용의 8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경영자와 구직자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방 중소기업이 함께 대학에서 구인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청년층의 창업 아이디어를 사는 데 정책자금의 일부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