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원화는 약세를 보여 우리 쌀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쌀 수출량은 706톤(116만1,000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톤(19만1,000달러)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쌀 수출량 358톤의 배에 달한다.
쌀 수출이 급증한 것은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으로 국산 쌀이 상대적으로 싸진데다 환율상승까지 겹쳐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aT는 분석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 종립종의 ㎏당 가격은 원화로 환산하면 1,006원으로 국산 쌀의 2,032원(산지 쌀값)과 격차가 컸다. 그러나 올 1월 미국 쌀과 국산 쌀의 ㎏당 가격은 1,483원 대 2,060원, 3월 1,642원 대 2,048원 등으로 격차가 점점 좁혀졌다.
여기에 국산 쌀은 ‘비유전자변형작물(non-GMO)’로 중국산 등 저가 쌀보다 품질이 월등한 점도 한몫했다고 aT는 전했다. At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쌀 2,000톤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급화 마케팅으로 호주ㆍ미국ㆍ유럽ㆍ동남아 등의 초밥용 쌀 시장에서 일본 쌀을 대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