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0일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매각 지연은 한국 정부가 부실금융 개혁작업에서 부딪히고 있는 도전을 반영한다면서 매각의 성공 여부가 금융부문의 진정한 개혁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무디스는 이날 특별 보고서를 통해 두 은행의 매각은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선다면서 매각이 실패할 경우 금융부문에 상존하는 고질적인 구조적 약점을 영속화하고, 산업기반의 국제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두 은행의 매각 진척도는 향후 한국 금융부문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D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