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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일정 줄줄이 앞당긴다
"시장분위기 좋을때 덕보자" 영종 하늘도시·신당 재개발등 공급 서둘러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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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택지지구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청라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제대로 된 분양계획마저 잡지 못하던 올해 초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신축 주택은 오는 2010년 2월까지 계약을 맺어야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이유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한라ㆍ한양ㆍ우미건설 등 6개 업체는 9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총 7,264가구를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의 일종인 '경관가이드라인'이 지난 3월에야 확정됐고 각종 인ㆍ허가에 작업에 6개월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 셈이다. 올해 초만 해도 제3연륙교 개통 등 영종도 내 주요 개발사업이 지체되면서 토지계약 자체를 해지하겠다는 기업까지 등장했으나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토지공사 역시 원활한 분양을 위해 지난 4월로 예정돼 있던 토지잔금 납부일을 미뤘다.
이곳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청라지구의 '온기'가 남아 있을 때 서둘러 분양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9월 경기 수원시 권선지구에서 전체 6,566가구 중 1,336가구를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이 사업지는 올해 초 토지매입을 마쳤으나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공급을 미뤄오다가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사업승인을 서둘렀다.
쌍용건설이 8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내 아파트 역시 당초 9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한 달 앞당겼다. 대림산업 또한 7월 중 서울 중구 신당7구역을 재개발해 21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공사가 분양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이에 대해 "올 하반기 무더기 분양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입지별로 청약 양극화가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청라지구의 분양 열기와 달리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신규분양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밀어내기' 분양을 실시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중 분양물량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의 희비가 엇갈린 사례에서 보듯 수요자들 역시 입지를 꼼꼼히 따진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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