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경화시보는 9일 중국과학원 병원(病原)미생물과 면역 중점실험실 연구원이 “H7N9 바이러스의 8개 유전자 토막 가운데 H7계열 토막이 저장성 오리떼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였다”며 “바이러스의 근원지를 추적한 결과 한국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와 근원이 같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야생 조류가 한국을 거쳐 이동하는 과정에서 창장삼각지역 오리떼와 유전자 결합을 일으켜 신종 AI 바이러스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나 학계가 이번 신종 AI 바이러스와 관련해 한국과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웨룽 부소장도 “H7N9 바이러스는 누구도 본 적인 없는 것으로 전파력이나 전염성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다”며 이 바이러스가 바이러스가 H9N2(저병원성 AI) 등 다른 바이러스와 유전자 결합을 통해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중국 농업부의 위캉전 수석수의사는 지난 7일 신종 AI 바이러스가 “철새를 통해 외부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