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너텍(대표 정복임, www.kenertec.co.kr)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ㆍEnergy Service Company)이다.
ESCO제도란 기술적ㆍ경제적 부담이 없도록 전문기업에서 자체자금 또는 정책자금으로 각 지자체나 기업등에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해주고 대신 여기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ESCO로 케너텍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축열식 및 보일러용 버너. 축열식 버너는 철강 가열로ㆍ공업용로 열처리로, 알루미늄 용해로 등 제철ㆍ제강분야에 주로 쓰이며 보일러의 경우 소규모 아파트 단지 등의 열 병합 발전에 사용된다.
이미 지난 2000년 포스코ㆍ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고효율 저공해 공업용 가열로`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제철 공정 중 압연공정 전에 강판을 일정온도까지 균일하게 가열해주는 설비로 산업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 절약과제로 지난 96년 6월부터 2000년 8월까지 4년 동안 45억원을 들여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또 지난 98년 POSCO의 버너 국산화개발 공동업체로 선정돼 32종의 각종 버너를 생산해 포스코에 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저 질소산화물(Nox)형 버너도 조달청 선정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은 축열방식. 버너를 두쌍으로 배치해 각각에서 연소시에 나오는 폐열을 다시 축열시켜 재 가동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30~50%의 연료절감효과에다 공해물질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에 납품되는 축열식 연소시스템이 60억원대에 이르고 각 공정별로 10여개의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스코 자체만으로도 매출확대의 여지가 크다. 이외에도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
케너텍이 축열식 버너사업외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소규모열병합잘전시스템(CES). 아파트단지나 복합상가 등에 적용되는 열병합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천연가스등을 이용한 자체 발전을 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열을 회수해 난방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방식에 비해 35~45%에 이르는 에너지 절감효과에다 환경물질도 절반이상 감축 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미 대전 신동아 아파트, 계룡대 아파트, 마산 중리 현대아파트, 평택 삼성아파트, 인천 만수주공아파트 등에 설치돼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중앙난방을 채택하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의 경우 평균 500세대별로 11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보았을 경우 1조5,000억원의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스닥에 등록한 케너텍은 지난해 80억원 정도였던 이 CES매출이 올해는 170억원 정도로 늘어나면서 전체매출은 지난해 173억원에서 300억원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일본 기업 주카이로가 우리 포스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연소기기 업체로 성장했듯이 우리도 이제는 포스코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