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 숨가쁜 현장행보 '눈길'


이주호(사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연일 숨가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이튿날부터 나흘 내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 이어 통영교육지원청과 거제공고를 잇따라 찾았다.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도 기존의 장학ㆍ관리 위주에서 학교ㆍ학생에 대한 서비스 지원으로 바꾼 것은 이 장관의 작품이다. 그는 평소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일선 교육청부터 확 바꿔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 장관은 전날 서울 서부교육지원청 현판식에 참석해 “교육지원청이 과거 권위적인 행정청의 모습을 탈피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손과 발이 되어 뛰는 지원기관으로 새롭게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 달 3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일반계ㆍ전문계고 출신 학생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은 조선분야 마이스터고인 거제공고를 방문해 학교 및 삼성중공업 관계자로부터 산업기술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입학사정관제와 마이스터고는 MB 정부의 대표 교육정책이다. 이 장관이 특히 공을 들였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정책이다. 장관 취임 이후 이 장관의 현장 행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친서민’‘공정한 사회’와 맞닿아 있다. 2일 대림대학을 찾은데 이어 이날 거제공고를 방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체로 저소득층이 진학하는 전문대와 마이스터고를 찾아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공정한 보상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장관은 1년 7개월 간의 차관 재임 시절 현장을 총 91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매주 현장을 누빈 셈인데, 임기 동안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들이 현장에 뿌리내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만큼 이 장관의 ‘현장 속으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