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채소가격 폭등
상추ㆍ파 등 40~50% 올라
전국에 걸쳐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마비되자 반입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8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반입된 채소는 2,079톤으로 눈이 내리기 전인 지난 6일의 3,385톤보다 40%나 줄었다.
이에 따라 상추는 4㎏(상품기준) 한상자에 지난 6일 1만2,250원에서 1만8,500원으로 51%나 올랐고 파의 경우도 반입량이 6일 264톤에서 이날 123톤으로 54%나 줄어들면서 ㎏당 430원에서 600원으로 40%나 껑충 뛰었다.
물량이 31%가 줄어든 배추의 경우도 5톤트럭 한대당 가격이 130만원에서 178만원으로 37%나 오른 가격에 낙찰됐고 무도 반입량이 426톤에서 294톤으로 감소하는 바람에 15㎏ 한 포대에 1,000원(30%)이 올랐다.
이밖에 풋고추가 10㎏에 2만8,0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호박(10㎏)이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오이(20㎏)는 2만8,5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14~16%씩 오르는 등 대부분의 채소류의 가격이 지난주보다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저장성이 강한 사과나 배, 감귤 등 과일은 반입량은 크게 줄었으나 가격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소만호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은 "눈이 내린 지역에서 채소류의 수확과 수송에 차질이 빚어져 산지 반입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다"고 밝히고 "채소 작황이 워낙 좋기 때문에 길이 뚫리면 2~3일 내에 다시 안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