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발표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선호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지난달부터 글로벌 주식자금의 선진국 선호현상이 이어지며 이머징관련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머징 내에서 아시아 엑스 재팬(Asia Ex-Japan)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내에서 국가별 차별화가 뚜렷하다”며 “아시아 엑스 재팬 펀드 내에서 중국·한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인도·인도네시아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제조업이 기반인 한국과 대만은 선진국 경기개선 영향으로 다른 이머징국가와 차별화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산업재·헬스케어·정보통신(IT) 등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금융 부문은 지난해 중반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은행업종은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이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