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해외진출 후광효과 '쏠쏠'

[통신사 新성장동력 해외서 찾는다]


통신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은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SK텔레콤ㆍKTF 등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 네트워크ㆍ콘텐츠ㆍ장비 등의 동반진출을 이끌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구조의 불균형 개선과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이제는 IT 기술 발달로 산업 간 영역이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제조업 중심의 가치사슬에서 벗어나 이제는 IT 서비스 중심의 새로운 가치사슬을 형성함으로써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ㆍ중소기업 상생효과 기대=시장을 이끄는 대기업의 해외 시장 공략은 관련산업에도 큰 후광효과를 가져온다. SK텔레콤ㆍKTF 등이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베트남과 미국을 중심으로 상생협력을 통한 대ㆍ중소기업 균형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올해 ▦단말기 2,500만달러 ▦IT 소프트웨어 300만달러 ▦장비 7,000만달러 등의 수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시장에 단말기ㆍ플랫폼ㆍ솔루션ㆍSW업체 등 국내 23개 중소 IT 벤처기업들과 동반 진출한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는 ▦단말기 10억달러(2008년까지) ▦IT 소프트웨어 2,500만달러(2006년 상반기) 등의 수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SK텔레콤의 분석이다. 앞으로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10여 업체가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KTF도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해 국내 시장에서 개발된 서비스와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내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F는 인도네시아ㆍ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높은 수준의 이동통신 기술력과 노하우를 수출해 성장동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무선인터넷 플랫폼, 솔루션, 핵심 콘텐츠 등을 오는 2008년까지 1,000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또 하나의 신천지=중국은 2005년 말 현재 약 4억명(보급률 약 30%)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약 6억명에 다다를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앞으로 4년 간 중국의 3세대(3G) 관련 투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말기ㆍ콘텐츠ㆍ장비 등 국내 IT 업계 전반의 동반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제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으로 중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중국 3G 이통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IT 벤처기업들, 솔루션 업체들도 수혜 대상이 된다. 특히 중국은 미국 힐리오 이상으로 잠재성이 높은 시장이다. SK텔레콤은 이들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3G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기술지원 및 협력 프로그램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2009년까지 국내산 단말기 4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게임을 비롯한 40개의 다양한 콘텐츠 수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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