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시장과 제도를 세계기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혁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반기는 입장이다. 재계는 특히 최근의 불투명한 경제 환경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식이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 안심하는 모습이다. 또 노 대통령이 “노사화합과 협력의 문화를 이루도록 노사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주목,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 5단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 취임에 대해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출범하는 만큼 노 대통령께서 국민적 지도력을 발휘해 슬기롭게 극복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경제의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줄 것”을 희망했다. 경제 5단체는 또 “우리 경제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대립적 노사관계 청산을 위해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풍토 조성에 노력해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이룩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