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형공업은 중소기업형 업종으로 드물게 올해 3억5,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수출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9일 금형조합(이사장 김학권·金學權)에 따르면 올해 업계의 예상수출액은 사상최초로 5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1억9,000만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3억5,000달러 상당의 무역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94년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내 금형산업이 품질이나 가격경쟁력이 충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흑자행진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수출시장 개척노력과 품질개선이 결실을 거두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형업계는 조합차원에서 올해 모두 4차례의 해외전시회에 참가했다. 이외에도 코트라(KOTRA)와 협력, 미국 순회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일본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왔다. 업계는 올해 12월 열리는 유로몰드, 내년 6월에 개최되는 미국 플라스틱전시회 등의 해외전시회에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도 한몫했다. 국내 경기가 침체의 늪을 완전히 탈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금형제품의 수출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자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다녀온 금형조합 김부국이사는 『코트라직원과 현지공관 관리들이 예전과 다른 관심을 기울이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20일로 창립20주년을 맞는 금형조합은 19일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제3회 금형인의 날」및 「조합20년사」발간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진금형공업 김동환(金東煥)사장이 「올해의 금형인」으로 선정됐다. 金사장은 우리나라 금형공업 1세대로 5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은단케이스 캡 금형을 국산화하면서 금형과 인연을 맺은 후 일생을 금형인으로 살아왔다. 64년에는 당시에 국내에 생소했던 TV프런트 금형개발에 성공해 전자공업의 수입대체에 기여했다. 68년에는 국내최초로 VCR프레임 금형을 개발했다. 한진금형공업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함께 수출에도 힘써 올들어 지금까지 3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 산업자원부장관상에는 영등포특수강정공 이종호사장이, 중소기업청장상은 풍국공업 최진식사장이 수상하는 등 모두 21명이 금형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