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총리 "러시아, 내년에 WTO 가입"

독ㆍ러 정상회담.

러시아가 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총리가 밝혔다고 독일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러시아의 WTO 가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우리의 바람이기도 하다”면서 “실질적으로 미해결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의 WTO 가입이 도하라운드 무역협상의 완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답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러시아가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이라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하 라운드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바라며 WTO 회원국으로서 러시아와 이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자는 푸틴 총리의 제안에 대해서는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푸틴 총리는 이번 독일 방문에 앞서 한 독일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EU와 러시아간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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