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버스 크게 는다서울등 9개도시 1,100대 구매신청
정부의 에너지 가격체제 개편과 매연차량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천연가스 시내버스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환경부는 24일 서울 등 월드컵을 개최하는 9개도시에서 모두 1,100대의 천연가스 시내버스 구매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시별로는 서울이 352대를 비롯해 부산 110대, 대구 150대, 인천 73대, 광주 70대, 대전 73대, 울산 100대, 전주 29대, 경기도 143대다.
이렇게 보급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지난 6월29일 서울시에서 15대를 시범운행한 결과 경유버스에 비해 매연과 소음이 없고 정부지원에 따른 버스업계의 부담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부가세와 취득세를 면제해 줄 뿐만 아니라 버스구입 보조금 지급도 버스 1대당 1,650만원에서 2,250만원으로 늘렸다.
특히 최근의 세계적인 고유가행진과 정부의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에 따라 경유가격이 단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천연가스버스보급이 느는 이유다. 정부는 현재 휘발유의 47% 수준인 경유가격을 내년에는 52%, 2003년에는 61%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매연 등 환경규제도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에 가장 큰 장애요인은 충전소 설치지연다.
부지선정과 기술검토를 거쳐 충전소를 설치하기까지는 6개월정도가 걸린다. 이에따라 연말까지는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300여대가 선보이고 내년 3월이 돼야 현재 구매신청한 1,100대가 모두 운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천연가스 버스를 2002년 5,000대, 2007년에는 모두 2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9/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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