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 됐다

작년 1억5,500만 상자 마셔 종주국 프랑스 제쳐

중국이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 와인 소비국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국제 와인 전시회인 비넥스포(Vinexpo)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지난해 레드 와인 1억5,500만 상자(9리터 기준)를 소비해 프랑스(1억5,000만 상자)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레드와인 소비국이 됐다고 밝혔다. 3위는 이탈리아로 1억4,100만 상자를 소비했다.

비넥스포는 중국이 2017년까지 레드 와인 소비국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7년에는 레드 와인 소비량이 2억700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레드 와인 이외의 와인 종류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넥스포에 따르면 전체 와인을 기준으로 하면 소비량에서는 5위에 그쳤다. 기욤 데글리즈 비넥스포 최고경영자는 "레드 와인이 건강에 더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중국에서 붉은색이 행운을 상징하기 때문에 레드 와인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의 입맛이 성숙해지면 일본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스파클링와인 같은 다른 와인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와인 수요는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으나 앞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8~2012년에는 중국인의 와인 소비가 연평균 134.3% 증가했으나 2013~2017년은 평균 33.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비넥스포는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데다 중국 정부의 사치 풍조 단속으로 고급 와인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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