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용 헬멧 제조업체인 ㈜HJC(구 홍진크라운)가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효성기계(0004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JC는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G&F CRC를 통해 현재 화의 상태인 효성기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G&F CRC는 지난해 12월 외국계 투자펀드인 거버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효성기계 인수(M&A)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효성기계 재무담당 임원은 “G&F CRC가 현재 250억원 대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펀딩이 이뤄지기 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효성기계가 화의 채무재조정 협상을 마치고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HJC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시기를 다음달 중순경으로 보고 있다. HJC의 홍효기 관리담당 이사는 “효성기계에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G&F CRC 관계자는 “현재 효성기계의 채무재조정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매각 등 향후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화의 상태인 업체가 우량 업체에 인수된다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채무 재조정 협상이나 유상증자 등 정상화까지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이날 효성기계는 지난 주말 보다 1.60%가 오른 635원에 마감됐다.
한편 효성기계는 국내 대표적인 오토바이 제조업체로 현재 주가가 액면가의 50%를 밑돌아 거래소 관리종목에 지정되어 있다. 반면 HJC는 현재 직원 수 300여명에 불과한 중소 업체지만, 오토바이용 헬멧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