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변북로 구간 중 양화∼원효대교 구간(4.9㎞)을 하저터널로 만들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함께하는 턴키 공사를 발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 구간에 기존 왕복 8차선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강 지하에 터널을 뚫어 추가로 왕복 4차로를 만들 예정이다. 이 터널은 한강을 따라 건설되는 하저터널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긴 것이다. 시는 2010년 상반기에 턴키 발주에 들어가 하반기 중 착공, 오는 2016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터널이 완공되면 강변북로를 통해 경기도 고양이나 구리,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가는 차량이 분산돼 통행속도가 시속 35㎞에서 44㎞ 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강변북로 원효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장차 인근에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지하로 옮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