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소르소곤 주에 있는 블루산화산이 최근 화산재를 분출한 데 이어 태풍까지 접근함에 따라 인근 주민 1,0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필리핀 온라인매체 인콰이어러넷 등이 9일 보도했다.
이들 주민은 블루산화산 반경 4㎞ 안에 살고 있다. 주 정부는 이들을 안전지대에 있는 한 고등학교로 대피시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9시46분께 블루산화산이 화산재를 250m 상공까지 분출하자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가 증기를 동반한 추가 분출 가능성이 있다며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필리핀에 접근하는 제6호 태풍 ‘노을’이 10일 중북부 지역에 상륙하면 이 화산의 비탈진 곳에 있는 화산재와 토사 등이 비에 휩쓸려 내려 주변 마을을 덮칠 수 있다.
노을은 현재 최대 풍속이 시속 162㎞인 중형 태풍이다. 이 태풍으로 필리핀 북동부 해안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돼 주민과 관광객 등 3천8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