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6억$ 이동식 발전설비 수주

현대중공업이 베네수엘라에서 1억6,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 이동식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20일 현대중공업은 베네수엘라 전력청으로부터 총 204㎿ 규모의 이동식발전설비(PPSㆍPackaged Power Station) 120기를 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약 20만 가구 사용 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8월부터 베네수엘라 북부 카라보보(Carabobo)주 모론(Moron)시에 64기, 구아카라(Guacara)시에 56기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독자엔진인 ‘힘센엔진’과 기타 발전소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급 컨테이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다.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고 경유뿐 아니라 저렴한 중유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전력기반 시설이 취약한 중동, 중남미 지역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베네수엘라는 수력이 국가 전력생산의 기반인데 최근 오랜 가뭄으로 극심한 전력난에 처해있다”면서 “경제성이 뛰어난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가 안성맞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아이티와 칠레의 지진피해 현장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것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 현대중공업 이동식발전설비는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쿠바, 브라질, 칠레, 이라크 등 전 세계 19개국에 총 820여 기가 수출됐다. 특히 쿠바에서는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해 지난 2007년 쿠바 10페소권 지폐에 도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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