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서 2라운드 진출…김경태는 탈락

양용은(39)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올랐다. 양용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알바로 키로스(스페인)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리쳤다. 키로스는 지난 13일 끝난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의 챔피언으로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양용은의 뚝심 앞에선 상대가 되지 못 했다. 양용은은 8번홀(파5)까지 2홀차로 끌려갔지만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번홀(파3)에서 키로스가 3퍼트를 하는 실수 덕분에 1홀차 역전에 성공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내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경기를 파로 비긴 양용은은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가볍게 버디를 낚아 키로스를 눌렀다. 양용은은 2라운드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대결한다. 싱크는 1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19번째홀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한편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는 제이슨 데이(호주)에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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