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선원 '안전불감증' 심각
지난해만 200여명 사고 피해
울산지역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울산해양청에 따르면 울산항내 각종 해난사고로 지난 99년 41척에 339명의 인명피해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사고선박이 27척, 인명피해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해난사고의 경우 운항부주의가 13척(48%), 정비불량 11척(40%), 화기취급부주의 1척(4%), 기타 2척(8%) 등으로 재해 등 자연발생적 요인보다는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가 무려 92%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충돌과 기관고장이 각각 9척으로 66%, 침수 4척(14%), 침몰 2척(7%), 화재와 좌초, 전복이 각각 1척(9%)이며 선종별로는 어선이 20척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화물선 3척(11%), 기타선박 4척(14%)등의 순을 보였다.
이 가운데 60%가량이 항해법규를 준수하지 않았거나 조선기술, 정비점검, 경계, 안전의식 등이 결여돼 발생했으며 기상이 나빴을 때(37%)보다 기상이 좋았을 때(85%)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선박종사들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했다.
울산해양청관계자는 "해양사고가 날 경우 해양오염과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손실액도 막대하다"며 "올해를 해난사고 없는 해로 정해 예방활동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