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G3 9월 제조업 경기… 중 회복세 탄력 미ㆍ유럽은 주춤

中 PMI 51.2 기록 6개월 만에 최고
유로존ㆍ미국은 시장 기대치 못미쳐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HSBC마킷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전달 수치(50.1)와 전문가 예상치(50.9)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HSBC마킷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50을 하회하면서 하반기 경기 경착륙 우려가 고조됐으나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50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나타낸다.

HSBC는 이달 들어 생산ㆍ신규주문ㆍ해외주문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PMI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중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가 동반 회복하면서 수출이 증가한데다 중국 정부의 신용규제 완화가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수요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며 "국내 수요를 진작할 수 있는 미세조정 방안이 추가로 나오면 경기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낙관론도 힘을 받고 있다. UBS홍콩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분야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 3ㆍ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7.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도 중국의 3ㆍ4분기 성장률을 기존 7.4%에서 7.8%로 올렸으며 도이체방크는 이달 들어 두번째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7.9%의 분기 성장률을 제시했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견조해지면서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인 '리커노믹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경제 성장률과 고용지표ㆍ물가가 예상 범위 안에 머무는 한 경제개혁에 몰두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은 7.5%로 현 추세라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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