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 "지능망은 든든한 수익원"

음성전화 시장이 포화 국면인 가운데 유선 통신업계가 도입한 일부 지능망 서비스가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능망(IN:Intelligent Network) 서비스란 기존 통신망(PSTN)에 대형컴퓨터를연결,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한 차원 높은 통신망서비스다. 15일 KT와 하나로텔레콤에 따르면 90년대 중ㆍ후반부터 최근까지 도입하기 시작한 전국대표번호 서비스와 콜렉트콜, 수신자부담전화 관련 매출이 꾸준한 증가하고있다. KT가 98년 9월 도입한 전국대표번호 서비스는 전화를 거는 측에서 요금을 내는서비스로 1588-XXXX 번호로 구성, 소비자는 1588뒤의 4자리만 기억하면 되는 편리함이 있다. 98년 9월 전국대표번호(1588) 서비스를 도입한 KT는 2001년 717억원의 매출을올렸으며 2002년에는 1천억원으로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이후 2003년에 984억원, 2004년 934억원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588 서비스 번호자원 소진으로 KT가 2001년 12월 도입한 전국대표번호 플러스(1577) 서비스 역시 2002년 21억원, 2003년 42억원, 2004년 5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신자가 일반전화 또는 공중전화로 동전이나 카드 없이도 시내ㆍ외 전화를 자동접속방식에 의해 이용하고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서비스인 콜렉트콜(1541) 역시 KT 수익성 개선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KT가 99년 1월에 출시한 콜렉트콜 매출은 2001년 226억원에서 2002년 497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03년에도 767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세를 구가했다. 전화를 받는측(텔레마케팅업체, 콜센터 등)에서 요금을 부담하는 '수신자요금부담' 통화서비스인 무료전화 080 서비스도 2001년 519억원에 이어 2002년 763억원, 2003년 799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이 서비스를 95년 3월에 선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2000년 5월 1566 전국대표번호 서비스를 도입, 2002년 51억원, 2003년 83억원, 2004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0년 5월 출시한 무료전화 080 서비스는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274억원, 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4년에는 대형 기업 고객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의 이탈 때문에 162억원으로 감소했다. 2002년 9월 도입한 1595 콜렉트콜 매출은 2002년 1억원, 2003년 5억원, 2004년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지능망 서비스 관련 매출이 음성전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지능망 관련 매출은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기 불황은 매출 정체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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