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유통 단계를 모두 없앤 '100% 산지 직거래' 방식이 대형 마트 최초로 도입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남 고흥의 마늘농가로부터 현금을 지급하고 직접 매입한 마늘을 20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의 산지 직거래는 산지 협력사나 생산자단체 등이 개입해 농산물 매입과 대금결제 등을 했지만 이마트는 이들 업체를 제외하고 철저히 산지농가와 개별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 측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협력회사의 마진뿐 아니라 농가가 경매시장을 이용할 때 납부해야 하는 판매 수수료 등이 사라져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일 판매되는 마늘 한 단(50개) 가격은 기존 가격인 9,000원보다 25%가량 저렴한 6,850원이다. 또 이마트 측은 "바이어(구매자)가 산지에서 제품 품질을 직접 관리하고 중간유통 구조가 사라져 배송기간도 기존의 5일에서 3일 이내로 줄어든 만큼 신선도 등 품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마늘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대파와 양파ㆍ양배추ㆍ단호박ㆍ감자ㆍ고구마 등 10여개 품목을 100%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산지 직거래 방식 확산 여부와 경쟁업체들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할 경우 생활물가에 미칠 영향 및 가격경쟁 전망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경철 이마트 채소팀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산지 직거래 방식은 농산물 가격 인하와 안정적인 물량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