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년 109억 돈방석 앉나

日언론 "오릭스 10억엔 배팅" 본인도 강하게 잔류 희망
시즌 종료 전 재계약 할 수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빅 보이' 이대호(31ㆍ오릭스)의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2일 "한신 등 여러 구단이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이대호 영입을 검토 중이지만 이대호는 오릭스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미 오릭스 구단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시즌 종료 전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오릭스는 계약기간 3년 이상에 총액 10억엔(약 109억원)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년에 109억원이라면 연봉이 36억원을 넘긴다는 얘기다. 이대호의 올 시즌 연봉은 2억5,000만엔(약 27억원)이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지난해 얻은 첫딸이 아직 어려 익숙한 환경에서 더 뛰고 싶다'며 잔류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엔 스포츠호치가 "오릭스가 이대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연봉 3억5,000만엔(약 38억원)에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홈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2011년에도 타격 3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2년 계약으로 지난해부터 오릭스에서 뛰고 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86(리그 10위)에 24홈런(공동 2위), 91타점(1위)으로 한국 최고타자로서 자존심을 지킨 그는 팀이 탈꼴찌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도 올해도 20홈런을 넘겼다.

한편 메이저리거 추신수(31ㆍ신시내티)는 왼손 엄지 통증으로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 결장했다. 추신수는 전날 피츠버그전에서 9회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추신수가 최소 2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