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간 통화료 할인(망내 할인)을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 3사의 요금 절감 상품이 하루에 수 만 명씩 신규 가입자를 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중복 할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연말까지 200만명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망내 50% 할인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 가입자수가 2일 현재 44만 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만 9,0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한 것이며 100명중 2명 이상이 이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T는 이대로 간다면 연말까지 140만~150만명이 망내 할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망내 할인 상품을 지난 17일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당일에만 2만8,300명을 끌어모았다.
1일 망내 할인상품 3종류를 시장에 내놓았던 LGT도 출시 첫날 1만7,838명을 모아 휴대폰 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총 가입자 대비 비율로만 친다면 SKT를 2배 이상 앞선 것이다. 상품별로는 ▦망내 무료 표준이 1만1,063명으로 가장 많았고 ▦망내 50% 할인 4,137명 ▦망내 무료 프리미엄이 2,638명 이었다.
2일 모든 휴대폰 사용자간 30% 할인과 KTF가입자 및 일반 전화간 50% 요금 할인을 선보인 KTF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서 두 이통사가 선전을 한 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자체 조사때 반응이 좋았다는 점도 KTF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품 출시를 노린 대기수요가 상당히 많았고 중복 할인이 예상보다 폭 넓게 적용되면서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통 3사간 경쟁이 가열되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