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 2.6%↓ 내수판매는 8.8%↑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대비 2.6% 줄어든 대신 내수 판매는 8.8%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수요 위축, 그리고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은 41만4,3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감소했다. 수출도 27만7,874대로 역시 2.6% 줄었다.

하지만 설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었던 2월 생산과 수출이 각각 12.0%와 13.7%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세는 다소 호전됐고, 3월 내수판매는 15만383대로 오히려 8.8% 늘었다. 국산차 판매는 12만7,163대로 4.4% 증가했고, 수입차는 2만3,220대로 41.3% 급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완성차는 전년동기대비 생산 4.0% 수출 6.6%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는 전체적으로 5.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 등 중형 승용차와 함께 기아 쏘렌토·카니발, 현대 투싼, 쌍용 티볼리, 한국GM 올란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하는 등 국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차가 점유율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3월 9.2%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지난해 3월 11.9%까지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15.4%까지 치솟았다. 수입차 중에서는 독일 브랜드 자동차가 65.2%로 가장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의 자동차 수출과 내수, 수출량이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월 들어 주요 자동차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은 미국 등 대부분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로의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2% 소폭 감소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