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도 화물 수송력 증대와 기업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경부선에 이어 전라선에서도 화물열차를 통째로 빌려주는 사업을 실시한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부선에 이어 전라선에도 블록트레인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전라선 군산역~광양항 구간에서 화물열차 임대를 시작했다. 블록트레인이란 철도공사가 각 업체의 위탁을 받아 화물을 운송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열차 전체를 정기적으로 빌려서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운송거리가 193㎞에 달하는 군산역~광양항 구간에는 22량 짜리 화물 열차가 투입되며 대한통운이 국보ㆍ코레일로지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GM대우자동차의 부품을 운송한다. 대한통운의 열차 임대 기간은 1년이며 열차 1회 임대비용은 기존보다 12% 싼 192만7,200원이다. 이에 따라 철도 화물을 통한 연간 컨테이너 운송량이 올해 2만6,400TEU 늘어나고 철도공사의 수입도 12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철도공사는 2004년 10월부터 경부선 오봉역~부산진역(411㎞), 약목역~부산진역(151㎞)에서 총 14회에 걸쳐 화물열차를 임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