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태풍 등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와 자동차보험료 출혈경쟁 등으로 올 회계연도 상반기(2003.4~2003.9) 당기순이익이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23개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7%(525억원) 감소한 2,822억원에 그쳤다. 이는 태풍 매미 등으로 인해 보험금지급이 늘어나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10조3,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27억원(2.7%)이 증가했고 총자산은 37조153억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1조6,011억원(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보증은 보증 채권 가운데 미회수 채권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통한 구상이익이 952억원에 이르는 등 2,592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870.5%나 급증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