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서 하수와 상수를 구분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는데 이는 주식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다.바둑에서 상수는 두기 전에 생각하고, 하수는 두고 나서 생각한다. 주식투자도 연구를 많이 한 투자와 충동매매를 한 투자자는 차이가 있다.
상수는 위기에 몰리면 돌을 버리지만, 하수는 억지로라도 살리려고 한다는 점은 적절한 손절매에 비유될 수 있다. 상수는 돌을 버리며 선수를 잡으려 하고, 하수는 돌 몇 점이 아까워 후수를 자초하게 되는데 이는 주도주에 동참하는 전략에 비유될 수 있다.
상수는 확실히 이기려 하고, 하수는 많이 이기려고만 한다는 대목도 실패하는 주식 투자자들의 특성 중의 하나가 조금씩 자주 이익을 보다가 한 번에 큰 손실을 보게 된다는 점과 비슷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상수는 져도 불쾌해 하지 않지만, 하수는 지면 화를 낸다는 대목이다.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이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