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았지만 금리급락, 엔화안정 등 시장여건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대형주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특히 전문가들은 금리급락에 점수를 많이 주고 있어 은행, 건설주 등 저가대형주들이 금리수혜주로 부가되며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주의 경우는 단기금리급락이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소지가 많아 은행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는 기대감과 맞물려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윤삼위(尹三位) LG증권 투자전략팀 조사역은 『주택은행 주가가 지난달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한차례 시세분출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주에 대한 추천도 상당하다. 정부가 실물경기회복에 적극 나설 계획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건설업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 이미 조정을 받은 상태라는 점도 호재로 지적된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량대형주의 주도주부각 예상도 만만찮다. 엔화약세가 현재수준에서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재현(李在賢)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유보로 노동시장 긴장감이 상당히 누그러져 외국인들의 최대우려요인이 희석된 만큼 외국인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낙폭과대에다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총시즌을 맞아 실적호전주의 부상도 예상됐으나 상당부문 이미 주가에 반영돼 테마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