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부문을 통합하는 목적은 국제경쟁력 확보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내년초 단일법인으로 출범할 한국철도차량(가칭)의 초대 사장에 내정된 정훈보(60) 전 ㈜풍산부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합법인을 이끌어나갈 책임자로서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鄭신임사장 내정자는 지난 64년 농협중앙회 기획역으로 입사한 이래 삼오통산을 거쳐 지난해말까지 ㈜풍산 부회장으로 재직했고 91년부터는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철도차량 통합법인 초대사장에 내정된 것도 국제금융은 물론 대외협상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경력이 작용했다는 분석. 무엇보다 현재 관건이 되고있는 외자유치문제를 원만히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철도차량 3사는 신임사장공채 절차를 거쳤는데 어떤 사업계획구상을 전달했나.
공채에 응모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사업구상을 갖고있지 않다. 사장내정은 철도차량 3사가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있으며 어제 통보받았다.
-앞으로 철도차량 통합법인의 시설이나 인력은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3사가 독립경영을 해온 만큼 시설이나 인력 모두 중첩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쟁력확보차원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게 목적이므로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 채권단은 현재 3사의 인력 2,599명중 260여명을 정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직 최종결론이 나지 않은 사항인만큼 앞으로 검토하겠다.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정공 3사의 사장과 鄭사장내정자의 경영의사결정에 대한 권한은 어떻게 구분되나.
기존 3사는 단순히 출자한 회사일 뿐이다. 현재 각 3사의 영업활동에 관한 내용은 3사 사장들이 처리하며 통합법인에 관한 것은 내가 총괄하게 된다.
-법인설립은 언제까지 마무리하나.
내년 3월말까지 설립을 끝낼 계획이다. 어제 사장 내정통보를 받은 상태라 주채권은행측과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앞으로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하면서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