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로부터 2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조영주 전 KTF 사장이 받은 돈 중 10억원을 미국에서 진행 중인 영화제작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검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납품업체 B사로부터 받은 24억원 중 수표로 받은 10억원은 전액 미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영화에 투자하기 위해 미국으로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조씨가 10억원을 미국에 있는 은행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영화에 투자하려 돈을 보낸 것인지, 아니면 투자를 핑계로 돈을 미국으로 빼돌려 숨긴 것인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영화제작에 투입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세탁돼 다른 비밀계좌로 들어갔거나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중 배임수재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