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경선 1위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 심상정 후보와 결선 투표로 대선후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권 후보는 이날 민노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지역 경선 개표가 이뤄진 뒤 집계된 권역별 순회경선 전체 득표율에서 49.4%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권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2위인 심 후보(26.1%)와 10~15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민노당은 1차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수 득표에 미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재격돌하게 하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노회찬 후보는 24.6% 득표로 3위에 그쳐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권 후보는 50.02%를 득표해 대선후보 직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25.2%와 24.5% 득표에 그쳤다. 전체 유권자의 43%가 몰려 있는 수도권 개표 결과에 따라 권 후보의 대선 직행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권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압도적 1위의 여세를 몰아 후보로 당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권 후보는 전국 11개 권역 중 충북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차지, '대세론'을 확산해왔다. 반면 심 후보는 2위의 바람을 일으키는 한편 노 후보 측 지지표가 합쳐질 경우 권 후보와 승부를 벌여볼 만하다는 계산이어서 '심-노' 연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노당은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지난달 20일부터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순회 경선을 치러왔다.
입력시간 : 2007/09/09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