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컨테이너 운임이 대폭으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해운업계의 경영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태평양항로운임안정화협정(TSA)이 내년 5월부터 아시아~ 북미행 컨테이너 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현재보다 900달러 정도 인상할 계획이며 아시아유럽운임동맹(FEFC)은 내년 1월부터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00달러 인상한 뒤, 4월에도 300달러를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CTSA)도 내년 4월1일부터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0달러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로스앤젤레스 항로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 수출 운임이 현행 1,500에서 2,400달러 수준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 86년 이후 장기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초에는 부산~LA 항로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이 1,1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TSA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조양상선이 가입하고 있으며 FEFC에는 현대상선, CTSA에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컨테이너 시황 부진이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시황호전으로 경영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