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이슈] 서세창 ING생명 재무컨설턴트

"솔직·근면이 최고 영업비결""영업 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종신보험이 사망 후 유가족을 위한 사랑과 배려의 의미를 갖고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제가 찾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ING생명의 재무컨설턴트(FC)로 일하고 있는 서세창(35세ㆍ사진)씨는 보험설계사로 첫발을 내딛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FC들이 그렇지만 서씨의 이력도 이색적이다. ING생명에 입사하기 전 그는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운영소장으로 4년간 재직했다. 한국문화원은 베트남에 진출한 상당수 한국기업이 문화적 갈등으로 잦은 노사분규를 겪게 되자 문화적 이해 증진을 통해 노사분규를 줄이고자 설립됐다. 베트남에서 서씨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의 형편을 보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서씨는 '빵 보다는 빵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99년 이후 매년 2차례씩 캄보디아 지역에서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지 청소년들이 무엇보다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서씨는 "현지 자동차정비공장과 양재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에 취업을 알선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습득 정도에 맞춰 관련 상점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캄보디아 소녀 2명을 서울로 초청해 미용기술을 익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서씨는 "나눌 수 있는 마음과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재무컨설턴트를 시작한 서씨는 1년여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백만불원탁회의(MDRT:1년간 거둔 초회 보험료 수입이 6,000여 만원 이상인 우수 설계사들의 모임)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도 MDRT가 됐다. 서씨는 비결을 묻자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영업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파는 상품의 장점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이 발견되면 고객에게 솔직히 얘기하는 정직함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었다는 것. 또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부지런히 고객들을 만난 것도 1년만에 MDRT가 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꼽는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는 것도 FC의 매력중 하나"라고 말하는 서씨는 미혼이다. 서씨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많은데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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