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신용대출 확대... `생색만 낸다' 비난 고조

주택은행이 일반 개인에게 신용으로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주택은행의 대출확대 시행은 그러나 대출대상이 극히 제한된데다 금리도 상당수 고객에게 14% 이상의 고금리를 책정,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주택은행은 11일 일반 개인대출때 보증인 필요없이 순수하게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의 종전 무보증 신용대출 한도는 2,000만원이었다. 확대시행되는 무보증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등급(신용평점, 직업등급, 연소득) 또는 거래실적에 따라 차등지원되며, 금리는 11.4~14.4%이다. 이날 내놓은 「무보증신용대출 취급기준」은 그러나 1등급으로 제한돼 있는 5,000만원 대출자의 경우 개인신용평점이 80점 이상(연소득 6,000만원 이상)으로 3급이상 공무원과 학장, 일반회사의 상근 임원 등 특수계층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실제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라 하더라도 대출 담당자의 면책한도는 3,000만원으로 묶여져 있어, 여타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한도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현재 신용으로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CSS제도를 시행하면서 전액에 대해 여신담당자의 면책을 인정해주고 있다. 금리도 주택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은 최고 금리인 14.4%를 적용, 금리하락기에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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