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막판 매물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이로써 다우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저치를, 나스닥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재연되고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 등 기업발 악재들이 가세. 장초반 이라크 전쟁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기대로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번주 중 2차 이라크 결의안의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하락세로 전환.
기업발 악재들도 큰 부담으로 작용.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가 분기실적을 경고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실적우려를 자극했고 제약주들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동에 걸리면서 이틀 연속 큰 폭 하락.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강세는 나타낸 반면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하며 배럴당 37달러선을 하회했고 금값도 하락.
Dow Jones 7,524.06(-0.58%)
NASDAQ 1,271.47(-0.54%)
S&P 500 800.73(-0.84%)
필라델피아반도체 279.05(-0.02%)
미국 최대의 생활용품 업체인 P&G는 독일의 헤어용품 업체인 웰라의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9% 상승. 이에 반해 금융주들은 전일 주택 모기지 업체들의 급락에 따른 충격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시티그룹과 JP모건이 각각 2.05%, 3.22% 하락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0.91% 하락.
항공주들이 최근의 경영난을 반영해 잇따라 실적을 경고하면서 동반 하락. 미국의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1분기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혀 22.06% 폭락.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도 파산보호신청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며 34.02% 급락했으며 컨티넨털항공과 노스웨스트도 나란히 14.86%, 10.57%씩 하락.
제약주들은 전일 브리스톨마이어의 실적 재공시에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매출 과대계상과 리베이트 혐의로 킹제약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 킹제약이 23.46% 급락했으며 브리스톨마이어도 4.49% 하락.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 인텔이 0.31%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2% 하락. 마이크로소프트 0.7%, 오라클 0.74%, 델컴퓨터 0.81% 하락.
반면 핀란드의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1분기 실적을 경고했지만 1.82% 상승. 노키아는 1분기 주당 순익이 당초 예상범위의 바닥 수준인 0.15~0.17유로로 추정하고 특히 1분기 네트워크 판매가 부진해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
1월 도매재고는 0.2% 감소해 예상치인 0.2% 증가를 하회.
[대우증권 제공]
<고광본기자 >